맞춤법헷갈리는 말

안 · 않 차이 — '아니'와 '아니하'로 바꿔 보면 바로 가려집니다

🗓 기준일 2026-10-08📚 출처 9곳⏱ 5분 읽기
한 줄 답부정하는 말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지 않다'의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헷갈리는 자리에 '아니'를 넣어 말이 되면 안, '아니하'를 넣어 말이 되면 않입니다. 예: 밥을 안 먹었다(아니 먹었다) · 밥을 먹지 않았다(먹지 아니하였다).

두 말의 정체: 어디서 줄었나

'안'과 '않'은 소리가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줄어들기 전의 모양(본말)이 서로 다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부사 '안'을 '아니'의 준말로, '아니하다'를 '않다'의 본말로 싣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안'은 부정하는 부사 '안'입니다('집 안'처럼 속을 뜻하는 명사 '안'은 다른 낱말입니다). '않'은 주로 쓰이는 '-지 않다'(보조 용언)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지' 없이 쓰는 본동사 '않다'는 따로 짚습니다.

구분안않
본말아니아니하(다)
품사부사(꾸며 주는 말)용언(활용하는 말) '않다'의 어간(줄기)
모양이 바뀌나아니요 — '안' 그대로 씀예 — 어간이라 늘 '-다·-고·-아·-는' 같은 어미가 붙음
주로 놓이는 자리움직임·상태를 나타내는 말 앞'-지' 뒤
예안 가다, 안 춥다가지 않다, 춥지 않다

정리하면, '안'은 뒤에 오는 말을 꾸며 주는 부사이고, '않'은 '않다·않고·않아서'처럼 끝이 바뀌며 쓰이는 말의 앞부분(어간)입니다. 그래서 문장 속의 '않'은 '않' 하나로 끝나는 일이 없고, 반드시 뒤에 어미가 붙습니다.

덧붙여 '-지 않다'의 '않다'는 앞말에 따라 품사 이름이 달라집니다. 국립국어원 설명으로는 앞말이 동사면 보조 동사(먹지 않는다), 형용사면 보조 형용사(춥지 않다)입니다. 다만 '안'과 '않'을 가르는 데에는 이 차이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구별법 1 — '아니'·'아니하'로 바꿔 넣기

대부분의 부정문에서 잘 통하는 방법은 본말로 되돌려 보는 것입니다. 헷갈리는 자리에 '아니'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안', '아니하'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않'입니다. 약간 옛스럽게 들려도 문법적으로 말이 되면 됩니다.

헷갈리는 문장'아니' 넣기'아니하' 넣기맞는 표기
오늘은 ( ) 갈래.오늘은 아니 갈래. ⭕오늘은 아니하 갈래. ❌안 갈래
오늘은 가지 ( )을래.가지 아니을래. ❌가지 아니할래. ⭕가지 않을래
숙제를 ( ) 했다.숙제를 아니 했다. ⭕숙제를 아니하 했다. ❌안 했다
별로 맵지 ( )다.맵지 아니다. ❌맵지 아니하다. ⭕맵지 않다
연락하지 ( )고 왔다.연락하지 아니고 ❌연락하지 아니하고 ⭕연락하지 않고

'않'을 '아니하'로 바꾸면 뒤의 어미 모양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않을래 → 아니할래, 않아서 → 아니하여서) 뜻은 같습니다. 그래서 바꿔 넣을 때는 '않' 한 글자만 갈아 끼우지 말고, 뒤의 어미까지 본말 모양으로 풀어(않을래 → 아니할래)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됩니다.

예외 — 본동사 '않다': “꼬마는 세수를 않고 밥을 먹는다”, “꿈쩍도 않는다”처럼 '-지' 없이 쓰는 '않다'도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떤 행동을 안 하다'라는 뜻의 본동사로 올라 있고, 국립국어원은 이 '않다'가 보조 용언 '아니하다'와 준말·본말 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아니하'로 바꿔 넣기나 '-지 뒤' 기준이 들어맞지 않습니다. 이 글의 구별법은 일반적인 부정문('안 + 말', '-지 않다')을 가르는 방법입니다.

구별법 2 — 자리로 가르기

바꿔 넣기가 번거로우면 놓인 자리로도 대부분 가려집니다.

  • '먹지·쉽지·하지'처럼 서술어에 '-지'가 붙고 그 뒤에서 부정하는 구성('-지 않다')이면 → 않 (먹지 않다, 쉽지 않다, 하지 않았다)
  • 뒤에 오는 움직임·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앞에서 꾸미면 → 안 (안 먹다, 안 쉽다, 안 했다)

짧게 앞에서 부정하면 '안', 길게 뒤에서 부정하면 '-지 않다'입니다. 두 꼴은 대체로 비슷한 뜻으로 쓰이지만, '-고 싶다'처럼 말이 겹친 표현에서는 부정이 미치는 범위나 문맥에 따라 뜻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짧은 부정 (안 + 말)긴 부정 (말 + -지 않다)
안 먹는다먹지 않는다
안 덥다덥지 않다
안 가고 싶다가고 싶지 않다
공부를 안 했다공부하지 않았다
주의: 글자 '지'만 보고 '않'을 고르면 틀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살지 안 정했다”, “왠지 안 된다”의 '지'는 부정 구성의 '-지'가 아니어서 '안'이 맞습니다. 헷갈리면 구별법 1로 '아니'·'아니하'를 직접 넣어 확인하세요(살지 아니 정했다 ⭕ · 살지 아니하 정했다 ❌).

자주 틀리는 문장 모음

❌ 틀린 표기⭕ 바른 표기이유
그건 않 돼요.그건 안 돼요.'아니 돼요'로 바뀜 · '않' 뒤에 어미가 없음
밥을 않 먹었어.밥을 안 먹었어.'아니 먹었어'로 바뀜
않하고 싶어.안 하고 싶어.'아니 하고 싶어' · '않하다'라는 말은 없음
그렇게 하지 안았다.그렇게 하지 않았다.'-지' 뒤 · '하지 아니하였다'로 바뀜
춥지 안니?춥지 않니?'춥지 아니하니?'로 바뀜
말하지 안는 게 좋겠다.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말하지 아니하는'으로 바뀜

특히 '않하다'는 자주 눈에 띄는 실수입니다. '않'은 이미 '아니하'가 줄어든 말이라 뒤에 '하다'를 또 붙이면 '아니하하다'가 되어 버립니다. 부정하려는 말이 '하다'라면 '안 하다'(짧은 부정) 또는 '하지 않다'(긴 부정)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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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안 되다'와 '안되다'

'안'은 부사이므로 뒤의 말과 띄어 씁니다(안 먹다, 안 가다, 안 하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안되다'가 한 낱말로도 올라 있어서, 뜻에 따라 붙여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기뜻예
안 되다 (띄어 씀)'되다' 자체를 부정 — 허락되지 않다, 가능하지 않다 등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돼요.
안되다 (붙여 씀, 동사)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올해는 농사가 안돼서 걱정이다.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제자가 안되기를 바라는 스승은 없다.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안되어도 열 명은 모일 것이다.
안되다 (붙여 씀, 형용사)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혼자 남은 걸 보니 마음이 안됐다.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며칠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네.

뜻풀이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안되다'(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답변에 실린 뜻풀이로 확인). 예문은 이 글에서 새로 만든 것입니다.

가르는 기준은 '되다'를 그대로 부정하느냐, 위 표의 독립된 뜻이냐입니다. 국립국어원은 “집에서 뛰어서는 안 돼요”(허락되지 않음 → 띄어 씀)와 “오늘은 공부가 잘 안돼요”(‘잘되다’의 반대 → 붙여 씀)를 구별해 설명합니다. 단순히 '되지 않다'로 바꿔 보는 방법은 붙여 쓰는 '안되다'에도 들어맞을 때가 있어 기준이 되지 못하니, 뜻으로 판단하세요. 다만 국립국어원도 '잘 안 되다'와 '잘 안되다'처럼 의미에 따라 구분해 쓰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밝히고 있으니, 애매한 문장은 사전 뜻풀이와 문맥을 함께 확인하세요.

'-잖다' '-찮다'로 더 줄어든 말

'-지 않-'이나 '-하지 않-'이 한 번 더 줄어 굳어진 낱말도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의 이해」(새국어소식)는 이렇게 줄어든 꼴은 소리 나는 대로 '잖', '찮'으로 적는다고 설명합니다. 이 낱말들 안에도 '않'의 '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받침을 틀리지 않습니다.

줄어드는 모양예시 낱말
-지 않- → -잖-적잖다, 달갑잖다, 시답잖다, 같잖다, 점잖다
-하지 않- → -찮-만만찮다, 시원찮다, 괜찮다, 귀찮다, 편찮다, 하찮다

'괜찮다'를 '괜잖다'로, '귀찮다'를 '귀잖다'로 적는 실수가 있는데, 이 말들은 '-하지 않-' 계열이라 '찮'으로 적습니다.

연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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